[성경공부]욥기 성경공부_최철규 목사님

2020. 7. 13. 21:57카테고리 없음

[욥기 성경연구]2. 1:1-13
시작되는 육체의 고통

재산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다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재산과 자녀들이 죽은 후에는 생각날 때마다 상심이 되어 아픔이 찾아올 것이다. 그런데 육체의 고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에 몸에 있는 것으로 괴롭고 때로 잠도 못 잘 정도의 고통일 수 있다. 고통이 오래 지속되면 적응될 것이라고도 하지만 어떤 병은 고통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정신의학에서처럼 몸과 마음의 고통이 함께 있는 상태를 욥이 격었던 고통이었다.

본문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탄이 보는 데에서 욥을 칭찬하고 있고 사탄은 여기에 불평하는 장면이 나온다.(1절) 하나님의 아들은 천사로 생각될 수 있고 그 반대 개념이 악마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종하는 이들을 자녀라고 하고 불순종하는 것이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어거스틴이나 루터가 말한 선과악의 대립인 ‘두왕국설’의 이분법으로 설명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물리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빛과 어두움이 반대가 아니고 빛의 부재가 어둠이라고 봐야한다. 이처럼 오직 권세는 전능하신 창조주에게 있는 것이고 사탄은 그 아래 다스림을 받을 뿐이다.
여기서 사탄의 모습은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존재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복음서에 사탄과 예수님의 대화에서도 사탄이 쉴 곳을 못 찾아서 다니는 모습(눅11:24)으로 나온다. 그리고 사탄은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5:8)는 말도 나오는 것을 볼 때, 안정감 없이 돌아다니면서 욥처럼 괴롭힐 대상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전히 여기서도 욥을 칭찬하시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것은 욥을 만드시고 좋아하시고 사랑하셨으며 또한 사탄에게까지도 자랑스러워 하셨다는 표현으로도 바꿀 수 있다.(3절)
그러나 사탄의 불평은 하나님의 사랑을 뒤로 하고 육체의 고통을 주지 없다면 그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것이다.(4,5절)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해 보자. 어떤 학자들과 유대인들은 신은 육체적 고통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것을 ‘가현설(Docetism)’이라고 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은 고통은 없고 현상으로만 보여졌다는 것이다. 이런 영지주의자들의 특징은 영적인 것만 생각하고 육신의 문제는 뒤로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실재로 죽으셨고 그것은 역사적 사실로 믿어야 한다. 아울러 하나님 아버지도 무감정이 아니고 인간을 향해 아들과 함께 고통 받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면 하나님은 무감정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문의 욥에게 고통은 자신만이 아는 실재적 고통이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의 실존적 질문을 갖게 하는 고통이었다. 구체적으로 그의 육체적 고통은 발끝에서부터 정수리까지의 고통으로 묘사되는데 그냥 농담으로 하는 ‘무좀에서 비듬까지’가 아닌 고통의 극한으로 보인다.(7절) 깨진 기왓장으로 몸을 긁는다는 표현이 잘 설명된 것으로 보인다.(8절) 어떤 이들은 이것은 한센병(나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거기에 추가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여기에 나타나는데 위로와 도움을 주어야 할 아내에게서 온다. 근본적인 삶의 이유를 주님께 두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한다. (막장 버전: 이 븅신아, 왜 그러고 사니?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라!) 창세기부터 신약에서까지 아내는 돕는 배필(창2:18,20)이고 사랑해야 하건만 결코 도움이 안되는 역사에 나오는 악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9절) 역설적으로 역사에 유명한 악처들이 훌륭한 남편을 만들었다고 하기도 한다.(마지막에 아들딸은 낳아 준 사람은 그 아내가 아닌 다른 아내로 보고 싶다.) 어쩌면 자녀와 재산을 다 일은 아내가 힘들었다는 것은 알지만 고통 현장에서 아내의 모습은 더 큰 낙심을 주는 어리석은 자의 말일 뿐이었다.(10절) 사면초가로 사방에 우겨쌈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말라고 바울은 말한다.(고후4:8)


생각해 볼 것들.
1. 고난이란 무엇인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
2. 낙심이란 무엇인가? 믿음을 확실하게 하는 기회인 것인가?

적용점)
고통 받을 때 주님도 이유 없이 받으셨다는 것을 기억하자
시험에는 감당할 수 있는 것만 허락하시고 피할 길을 주신다는 것을 믿자(고전10:13)
고통받는 이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