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욥기 8장_최철규 목사님

2020. 7. 13. 22:03카테고리 없음

[욥기 성경공부]

8:1-21 뼈를 때리는 말을 듣는 상황에서

인생에 있어서 복과 저주는 주님께 있다. 그러나 현상적으로는 이것이 복인지 저주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길흉과 생사화복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겸손히 주의 뜻을 구하는 관점은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이다.

수아 사람 빌닷이 욥이 말을 듣다가 나와서 욥에게 말한다.(1절) 친구의 책망을 듣지 않고 말대답을 하는 욥의 모습에 빌닷은 화가 치밀어 오른 모양이다.(2절) 그는 마치 하나님께서 잘못 판단하신 것이냐고 따지며 욥에게 달려들고 있다.(3,4절) 그의 입장은 욥이 스스로 의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내용들이다. 다시 말해 욥에게 스스로 의롭게 생각하는데 왜 주께서 너를 돌아보지 않고 너의 길이 형통치 못한지 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엘리바스가 말할 때 욥이 자기를 변명한 것이 빌닷이 보기에는 어이가 없고 아직도 할 말이 남아있는가라고 하는 꾸짖는 모습이다. 도대체 욥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왜 이렇게 여전히 할 변명이 있느냐는 것이다. 
차라리 부지런히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그 결과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고 말한다.(5,6절) 욥기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말씀이다. 크리스챤에게는 주신 자도 하나님이시오 취하신 자도 하나님이라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크리스챤과 비신자들까지도 이 구절은 잘 알고 사용하곤 한다. 이 구절은 그 배경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씁쓸한 말씀이다. 빌닷은 욥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말하고 잠언과 같은 말씀들을 구구절절이 나열한다. 일반적으로 지혜를 알려주는 귀한 조언들이다. 빌닷은 욥을 빗대어 물가에서 자라다가 곧 말라버리는 왕골이나 약해서 없어질 거미줄로 비유하고 있다.(9-15절) 지금 빌닷은 욥을 향해 모두가 희락을 원하고 어떤 즐거움을 원하겠지만 순전하지 않고 악한 자에게는 그마저도 예외라고 하고 있다.(19-22절) 빌닷은 욥의 상황이 마치 악으로 인한 것인양 뼈 때리기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들은 잠언이나 전도서에서 나오는 말들과도 많이 오버랩 되는 부분이다. 지혜에 대한 생각을 논할 때 맞는 말이나 일반적으로 그런 복과 저주에 대해서는 욥이 취한 현실에 대입시키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인다. 예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죄가 질병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어떤 질병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고,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죽은 십팔 인의 모습에서처럼 때로 이유를 모르는 죽음은 안타까운 죽음도 있다. 그로인해 어떤 재앙이나 죽음도 인간의 눈으로 가타부타하거나 판단을 말할 수는 없다. 오직 판단과 권세는 주께서만 가지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본문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유대인들의 문자주의나 율법주의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
생각해야 할 것들.
1. 법정에서처럼 조리 있게 말하는 것과 사람을 묶는 말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2. 소통을 잘 하는 기본 방법은 자 듣는 것 아닌가?

적용점)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직설법이 아닌 긍휼의 마음을 먼저 가지도록 연습해 보자.
모든 여건에서 살펴 공정한 페어 플레이를 하고 다굴을 삼가자